1대 1억2500만원, 외제차 뺨치는 튜닝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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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1억2500만원, 외제차 뺨치는 튜닝 카니발
출고가 3000만원 차량에 각종 장치
비행기 1등석 처럼 안락하게 꾸며
대기업 CEO, 중기 오너가 주요 고객
출고가 3000만원 안팎의 9인승 카니발이 고급 리무진으로 변신했다. 튜닝 자동차회사 KC노블이 ‘노블클라쎄 카니발L4’라는 브랜드로 팔고 있는 이 카니발의 가격은 1억2500만원. 카니발보다 조금 큰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니밴 V클래스(7000만원)보다도 5000만원 이상 비싸다.
하이리무진이 인기를 끌자 KC모터스는 2015년 기아차 납품을 넘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B2C마켓에 뛰어들었다. KC노블이라는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노블 클라쎄’라는 브랜드로 개조차량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카니발을 비롯해 현대차의 15인승 밴 솔라티, 현대차의 최상위급 승용차인 제네시스EQ900L의 개조 차량도 자사 브랜드로 내놓는다.
실내외를 개조한 현대 솔라티와 기아 카니발, 현대 제네시스EQ900L. [사진 KC노블]가격대(4480만~7067만원)는 KC노블의 노블클라쎄보다 저렴하다. 아트원에서는 현대차 미니밴 스타렉스도 캠핑카 형태로 개조한다.
수입차의 가격을 훌쩍 넘어서는 이런 국산 개조차를 누가 살까. 주로 중소기업 오너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고위임원들이 주 대상이다. 정치인들도 단골 이용객이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유세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모두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이용하기도 했다. 4000만~5000만원대 개조 미니밴은 최근 들어 일반인들도 많이 구입하고 있다.
허정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사무총장은 “국산차의 주행성능은 이미 수입차에 버금가는데, 내부 개조 등을 통해 수입차보다 더 안락하고 고급스럽게 꾸미려는 수요 많다”며 “사회적 위치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국산차 사서 최고급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붕을 높이고, 시트를 떼어내는 것등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불법이었다. 하지만 튜닝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커지면서 2010년 자동차관리법에 ‘자동차튜닝에 관한 규정’이 포함됐다.
덕분에 총중량이 많이 증가하거나, 튜닝 전보다 성능·안전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 개조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승인을 받으면 된다. 지붕을 높이는 것처럼 외관을 바꾸려면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승인을, 시트를 개조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바꾸는 정도는 전국의 자동차검사소에서 승인을 받으면 된다.
김용달 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처 부장은 “앞으로 2년 후에는 관련 규정이 많이 완화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튜닝을 할 수 있게 될 것”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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