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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도 불륜도 잡는다더니..'먹통' 블랙박스, '분통'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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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m썬팅창원반지점
작성일21-06-05 16:56 조회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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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도 불륜도 잡는다더니..'먹통' 블랙박스, '분통'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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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감시 vs 도로 위 준법 감시자
부작용보다 순기능 많아, 보험료도 할인
먹통 문제, 메모리카드만 관리해도 줄어
블랙박스는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착해야 하는 차량 필수품이 됐다. [사진 출처=손해보험협회, 불스원, 매경DB]
#서울 구로에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장착회사에 50대 여성 A씨가 찾아왔다. 머뭇거리던 A씨는 직원에게 메모리카드를 내밀며 녹화 내용을 볼 수 있냐고 물었다. 사용법을 모르는데다 아들에게 알려달라고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말했다. 직원은 메모리카드를 PC에 연결하고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다가 당황했다.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동승한 여성과 밀회를 즐기면서 모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주행 상황을 자동 녹화하고 속도, 주행거리, 브레이크 작동 상태 등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주행영상기록 장치다.

블랙박스 장착 장면 [사진 출처=불스원]
뺑소니 사고 차량을 찾아내고 접촉사고 때 잘잘못을 가려주면서 보상에 중요한 과실비율 결정에도 한몫한다. 때로는 범죄도 해결해준다. 블랙박스 저장 내용으로 억울하거나 황당한 사건을 알려주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정도다. 블랙박스는 '내 차 안 변호사', '도로 위 준법 감시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훼손시키고 일상생활을 감시하는 용도로도 악용된다. 원래 용도에서 벗어나 배우자나 애인을 감시하기 위해 장착하기도 한다.

블랙박스는 부작용이 있지만 순기능이 더 많은 장치다. 손해보험사들이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이유도 가해자 구별, 사고 예방 등 순기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해결사에서 안전장치로 진화

요즘 출시되는 블랙박스는 신차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도 채택하는 등 첨단 안전용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운전 중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차량이 차선을 벗어날 경우 경고음으로 위험한 상황을 알려주는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정차 중 앞차의 출발 상황을 알려주는 전방 차량 출발 알람(FVSA) 기능 등을 갖춘 블랙박스도 중가 수준인 20만원대에 나오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도 블랙박스 기능을 갖춘 내장형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Drive Video Record System)를 신차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 K5 등에 장착된 빌트인캠이 대표적이다.

현대 쏘나타에 장착된 빌트인캠 [사진 출처=현대차]
운전자들도 블랙박스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2019년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블랙박스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95.3%는 블랙박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블랙박스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잘잘못을 가리기 쉽다'(75%·중복응답), '가해자가 잘못을 부인할 경우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74.3%),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상대방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할 가능성이 커진다'(46.1%) 등으로 나왔다.

또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으면 사고·사건 발생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86%에 달했다.

현재 운전하는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했다는 응답자도 88.9%로 나왔다. 2013년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38.2%만이 블랙박스를 달았다.

블랙박스는 이제는 신차는 물론 중고차를 살 때도 바로 장착해야 하는 차량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제품 불량이나 소비자 관리 소홀로 제 기능을 못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먹통 원인은 녹화·전원 불량, 배터리 방전
블랙박스 장착 사진 [사진 출처=매경DB]
#H씨는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나자 블랙박스부터 확인했다. 그러나 2년 전 장착했던 블랙박스에는 충돌 장면이 없었다. 결국 수리비, 보험료 등으로 1000만원 가량 손해를 봤다. 화가 난 그는 블랙박스 장착 점에 구입가 환급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랙박스 '먹통' 피해 사례다.

블랙박스 먹통 원인은 녹화 불량, 전원 불량, 배터리 방전 때문이다. 요즘에는 전원 불량이나 배터리 방전보다는 메모리카드 문제로 발생하는 먹통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운전자 대부분은 TV나 카메라처럼 블랙박스를 한 번 장착하면 차를 바꾸거나 폐차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블랙박스 보증 기간은 1~2년, 메모리카드 보증 기간은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없이 '폼'만 잡는 액세서리로 전락한다.

실제로 보증 기간이나 관리법을 모른 채 블랙박스를 방치하다 낭패를 당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팔기에 급급한 블랙박스 업체가 보증 기간이나 관리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메모리카드는 소모품, 보증기간 6개월
블랙박스 [사진 출처=팅크웨어]
메모리카드는 소모품이다. 수명은 데이터를 읽고 쓰는 횟수에 달렸다.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명은 짧아진다.

블랙박스는 카메라가 작동하면서 영상 기록을 메모리카드에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메모리카드 저장 용량이 영상 정보로 꽉 차면 오래된 기록부터 지우면서 새로운 영상 정보를 덧씌운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카드 수명이 짧아지기 시작한다.

메모리카드는 일반 디지털카메라에 넣을 때보다 블랙박스에 장착할 때 더 빨리 더 많이 고장난다.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블랙박스는 작동 시간이 길고 덩달아 메모리카드가 데이터를 읽고 쓰는 횟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에서는 3년 이상 쓸 수 있는 메모리카드도 블랙박스에선 1년을 넘기기 쉽지 않다.

메모리카드 대세 MLC, 5000원~1만원
블랙박스 [사진 출처=매경DB]
블랙박스, 카메라,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메모리카드는 정보 저장 방식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MLC(Multi Level Cell), TLC(Triple Level Cell) 등 세 종류로 나온다.

SLC 방식은 정보 기록의 안정성, 신뢰성, 속도, 수명 등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TLC 방식은 생산단가가 상대적으로 가장 싸다. 단점은 메모리카드에 읽기·쓰기 능력이 제한됐다는 점이다. 속도도 느리고 열도 발생한다. 블랙박스에 TLC 메모리카드가 장착됐다면 먹통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랙박스용 메모리카드는 MLC다. TLC 방식과 비교할 때 제조원가가 비싸지만 최근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 용량은 32기가 기준으로 5000~6000원 수준이다. 64기가는 1만원 안팎이다.

블랙박스, 내 차 변호사로 만들려면
교통사고처리 요령[사진 출처=손보협회]
일반 승용차용 블랙박스는 1~4채널로 나온다. 1채널은 전방, 2채널은 전후방, 4채널은 전후좌우를 녹화한다. 4채널에 실내 녹화 기능을 추가한 5채널 모델도 많아지고 있다.

전방 및 후방 사고를 기록하고 주차 때 감시 기능까지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2채널 이상을 선택해야 한다. 2채널 가격은 추가 기능에 따라 10만~40만원 수준이다. 이 중 20만원 안팎 제품이 인기다.

먹통 피해를 줄이려면 블랙박스 본체보다 메모리카드에 더 신경써야 한다. 메모리카드는 관리여부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진다.

주기적으로 분리해 저장 상태를 확인한 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포맷하는 게 좋다. 1년마다 교체해주면 먹통 피해를 좀 더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를 꺼낼 때도 주의해야 한다. 블랙박스가 동작할 때 분리하지 말아야 한다. 저장된 영상이 손상되거나 블랙박스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메모리카드를 장착할 때에는 본체나 설명서에 나온 메모리카드 삽입 방향을 살펴봐야 한다. 메모리카드를 잘못된 방향으로 넣으면 고장날 수 있어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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